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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라운지] 이진종합건설 전광수 회장"입주자에겐 작은 하자도 큰 문제 우리 집이라 여기고 성심껏 해결" 임태섭 기자 2015-04-23 [20:20:51] | 수정시간: 2015-04-24 [15:48:38] | 17면
이런 철학은 회사 이름에 그대로 적용됐다. 이진(二進). 이등이 일등을 지향하며 나아간다는 뜻이다. 자만을 경계하자는 작명인 셈. 전 회장은 애초 삼진(三進)을 염두에 뒀다. 그런데 당시 프로야구가 막 등장했고 삼진은 부정적인 어감의 상징이었다. 해서 이진으로 정했다. 1986년 일이다. 올해로 29년째. 이진종합건설은 큰 굴곡 없이 성장해 왔다. 1997년에 잠시 시련을 겪기는 했다. IMF 한파로 다들 휘청였다. "해운대구 재송동에 300세대를 내놓은 시점이었죠. 분양이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금융권에 크게 의지 않고 사업했던 게 다행이었죠." 그 경험은 전 회장의 차입 자제 경영으로 이어졌다. 이진종합건설이 도약한 시기가 아이러니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다. 기장군 교리 땅을 사뒀는데 900세대 급 대단지를 지었고 꽤 돈을 벌었단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진종합건설이 전국에 공급한 아파트는 1만3천 세대. 지난해 부산·대구·김해·진영 등지에 3천 세대를 분양했다. 아파트 자랑을 부탁하자 내 집 짓는 마음이란다. 전 회장이 현장 소장회의 때 거듭 당부하는 말이다. "하자가 나면 입주민 민원이라 여기지 말고 당신 집이라 생각하고 성심성의껏 대하라고 강조합니다." 회사는 수백 세대 중 한 세대지만 입주자에겐 비할 데 없는 유일한 한 세대여서다. 당연히 하자를 대하는 중량감이 다를 밖에 없다. "누릴 걸 희생하면서 입주한 사람에겐 작은 하자도 큰 문제겠죠." 전 회장은 이진종합건설 뿐 아니라 다른 부산 건설사 아파트의 품질을 자주 거론했다. 메이저 업체보다 우수하단다. 현장 감독 숫자 차이 때문이다. 이런 논리다. 부산에 사업장을 둔 메이저 업체는 500세대든 1천 세대든 대개 소장 한 명이 감독한다. 반면 부산 건설사는 더 많다. 소장, 기술상무, CEO가 이중 삼중으로 현장을 꼼꼼히 따진다. 현장이 가까이 있어서 그렇다. 자재도 인부 수준도 엇비슷한 조건에서 감독 숫자 차이는 품질로 이어진단다. 전 회장은 2004년부터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장직을 연임한 바 있다. 업계가 힘들 때였다. 부동산 규제가 유난했다. "분주히 발품을 팔았죠. 시장과 국회의원을 만나 건설시장의 절박함을 호소하는 게 일이었습니다. 회원사의 바람을 전달하던 그 시절이 한편으로 그립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자평을 부탁했다. 한참 뜸을 들인다. 그리고 내놓은 게 근면성실이다. 밋밋하다. "글쎄요, 여기까지 온 게 그 넉자의 힘이지요." 그래서 많은 집을 짓기보다, 많은 돈을 벌기보다 제 힘에 맞는 만큼 사업을 하자는 게 전 회장의 모토다. 임태섭 기자 tslim@ 사진= 김경현기자 vie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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