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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부동산 `온기`…매매·전셋값 상승률 1위
기사입력: 2012-11-04 (한국경제)
미분양 아파트 5천가구 밑으로…공급 부족·집 값 저평가로 강세
![]() 대구 태전동에서 지난달 분양한 ‘대구 강북 이진캐스빌’은 유명 브랜드 아파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434가구 모집에 1828명이 접수, 평균 4.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인 전용면적 59㎡와 67㎡는 1순위에서 청약이 끝났고, 모든 주택형이 순위 내에서 마감됐다.
조정 분위기인 대부분 광역시와 달리 대구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뜨겁다. 기존 집값과 전셋값은 동반 상승하고 신규 아파트 분양도 흥행몰이 중이다.부산 대전 등 대부분 광역시 부동산시장은 2010~2011년 사이 급등한 뒤 올 들어 주춤하지만 대구 시장은 한발 늦게 따라가고 있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매매·전셋값 상승률 1위
4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대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0.7%로, 서울과 6대 광역시 중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같은 기간 전셋값도 1.2% 오르면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대구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3.3㎡당)은 2010년 3분기 465만원에서 지난 3분기 554만원으로 2년 새 19.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도 310만원에서 409만원으로 30% 이상 뛰었다.칠곡지구 개발 호재가 있는 북구의 경우 신혼부부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달 전셋값이 2.1% 올랐고, 성서산업단지 기업 입주가 시작된 달성군과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는 동구도 각각 1.3%와 0.9% 상승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2009년부터 매매가와 전셋값이 조금씩 오르다가 올 들어 상승세가 가팔라졌다”며 “대구 시내에서 전셋집 마련이 어려운 세입자들이 인근 지역으로 눈을 돌리며 경북 경산 등 주변 전셋값도 같이 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주택시장의 온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공급이 적었던 탓에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대구 입주물량은 4648가구로 지난 4년 평균의 26% 수준에 그친다.상대적으로 집값이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있다.
올 들어 대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억5822만원으로 서울과 6대 광역시 중 광주(1억2324만원) 다음으로 낮다. 이진우 부동산114 대구경북 지사장은 “전셋값이 급등한 데다 매물을 찾아보기 어려워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외부 투자 수요까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분양 줄고 신규 분양 ‘활기’
하반기 들어 신규 분양 아파트도 순위 내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분양한 대우건설의 ‘대구 복현 푸르지오’는 803가구 모집에 2626명이 접수, 평균 3.27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8월에 분양한 ‘월배 아이파크’와 ‘e편한세상 월배’도 각각 6.43 대 1과 2.72 대 1로 청약에 성공했다.
분양대행업체인 내외주건의 김신조 사장은 “건설업체들이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낮게 분양가를 책정하면서 청약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미분양 물량도 급감하고 있다.
대구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말 미분양 주택이 2만1379가구에 달해 ‘지방 미분양의 무덤’으로 통했다. 하지만 신규 공급 감소와 70%를 돌파한 전세가율(전세가격을 매매가격으로 나눈 비율) 상승에 힘입어 2009년 1만6009가구, 2011년 8672가구 등으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9월에는 미분양 주택이 5000가구 밑으로(4993가구) 감소해 부산(5393가구)보다 적었다.
김보형/정소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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