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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경제 2010.02.09 (화)
오는 11일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양도세 면제 혜택이 종료되면서 악성 미분양 물량의 적체에 대한 우려가 더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특화된 마케팅이나 뚝심으로 미분양 물량을 해소한 업체들이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화된 마케팅=최근 소비자들이 아파트를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이 교육 여건이다. 이 중에서도 사교육 시장이 제대로 갖춰진 곳은 소비자들의 선호를 받는다. 경남 마산시 양덕동에 위치한 2천127세대 규모의 메트로시티 분양대행사 ㈜명품교육사(대표 전기호)는 코스닥 상장사이자 서울 유명 학원인 이루넷(종로 엠스쿨)을 상가에 유치했다. 이루넷을 교육주관사로 삼고 페르마 수학, 디지털 대성, 확인 영어사 등을 함께 유치해 입주민 자녀들에게 2년간 무료 수강 혜택을 주고 있다.
마산 메트로시티는 입주가 시작되기도 전인 지난해 10월부터 입주민들의 초등생부터 고등학생 자녀들을 대상으로 무료 학원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소문이 퍼지면서 지난 12월 입주 이후 미분양 물량 700여 세대 가운데 절반이 넘는 350여 세대가 지난 1월말까지 해소됐다. 미분양 입주 세대의 1자녀에 대해 2년간 무료 학원 수강과 1회의 해외 연수도 제공한다. 입주민이 이를 원치 않을 경우, 여기에 상응하는 현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뚝심 분양=향토기업인 협성르네상스㈜(대표 정철원)가 지난 2005년 3월 분양한 부산 사하구 장림동 650세대 규모 장립협성르네상스타운은 입주를 시작한 2007년 5월에도 분양이 100세대를 넘지 못했다. 3년이 지난 2007년 말에도 분양이 겨우 113세대에 불과했다.
협성르네상스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일부 세대에 대해 분양 전환을 조건으로 임대계약자를 모집했고 또 일부 세대는 전세계약을 맺었다. 한국주택토지공사(LH)는 '잘 지어진 아파트'라는 평가와 함께 잔여 세대 전체를 임대아파트로 매각하라고 제의했다. 하지만 협성르네상스는 기존 입주자와의 형평성 때문에 LH의 제안을 과감히 거절했다. 이후 '잘 지어진 아파트'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난 3일 현재 580세대 분양(분양률 89.2%)을 달성했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 교리 620세대 규모의 캐스빌블루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을 정면 돌파한 사례. 지난 2008년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상황에서 이진종합건설㈜(회장 전광수)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 10월 분양을 시작해 현재 분양률 80% 이상을 달성해 놓고 있다. 전 회장은 "경기가 최악임에도 불구하고, 해운대권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입지 조건과 최고의 품질을 갖춘 아파트임을 내세워 결국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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